영화감상문 - 고양이를 부탁해

목차

1. 영화 소개
2. 줄거리
3. 패미니즘적 시각에서의 인물 분석평
4. 종합 결론 및 느낀 점

본문내용

착하지만 엉뚱한 태희, 예쁜 깍쟁이 혜주, 미술학도의 꿈을 그리는 지영, 그리고 마냥 천덕꾸러기 같은 쌍둥이 자매 비류와 온조. 이들은 고등학교 졸업 전까지 늘 함께였다.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 후 스무 살을 기점으로 그들의 길은 서로 엇갈릴 뿐이다.
서울 증권회사에 입사하여 애널리스트의 꿈을 키워가는 혜주는 4명의 친구 중 가장 성공한 유형의 인물이지만 직장 속에서의 삶은 그리 순탄치 않다. 미술에 재능이 있는 지영은 유학을 꿈꾸지만 경제적 사정으로 유학의 꿈은 먼발치에서만 바라보아야 한다. 한편, 태희는 봉사활동에서 알게 된 내성마비 시인을 좋아한다. 어느 날 지영은 길 잃은 새끼 고양이 티티를 만나면서 스무 살 그녀들의 인생에 고양이 한 마리가 끼어들게 된다.

<중 략>

영화 속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태희. 5명의 친구 중 그나마 먹고사는 것은 걱정 없이 살 정도의 평범한 가정집 딸이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찜질방에서 무보수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하루 무의미한 생활을 하는 가운데 장애인 시인의 시를 구식타자기를 이용해 타이핑을 쳐주며 그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나가고 외국인 노동자와도 서슴없이 대화하며 일상의 즐거움을 그곳에서 찾는다.
태희의 집안 분위기는 항상 아버지 중심이다. ‘패밀리레스토랑’에 와서 가족끼리 식사하는 장면에서는 가족들이 무엇을 먹을지 몰라 하자 태희는 메뉴를 먼저 선정하여 가족들에게 의견을 물어본다.
하지만 아버지의 “웨이터! 그냥 여기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시키는 걸로 주세요.”라는 말 한마디로 그녀의 의견은 무덤 속으로 파묻힌다. 그리고 식당에서 자리 잡는 것조차도 모두 아버지의 의견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그것이 태희가 자라온 환경이다. 태희는 그런 상황에 대해 답답한 감정을 표정으로 들어내기는 하나 아버지에게 결국 아무 말도 못한다. 지금도 어느 곳에선가 아버지의 의견에 묻히며 살아가는 여성들이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