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칸트의 도덕철학의 목적
2. 칸트가 생각하는 윤리학? 윤리형이상학? 도덕철학? 이란?
3. 윤리 형이상학(도덕 형이상학)의 필연성, 타 개념과의 비교
4. 칸트의 도덕 철학에서 말하는 이성적 존재
5. 실천 이성에 대한 인식의 문제
6. 도덕법칙 내에서의 주요 개념 - part 1 선의지
7. 도덕법칙 내에서의 주요 개념 - part 2 의무
8. 도덕법칙 내에서의 주요 개념 - part 3 정언명령
9. 공리주의와 칸트의 도덕철학
참고문헌
본문내용
실천 이성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어디서 출발하는가? 자유에서 출발하는가? 혹은 실천 법칙에서 출발하는가? 칸트는 실천이성이 자유로운 의지에서 출발할 수 없고, 맨 처음에 주어지는 도덕 법칙에 대한 의식을 통해서 인식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것은 자유로부터 출발할 수 없다. 무릇 자유의 최초의 개념은 소극(부정)적인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자유를 직접적으로 의식할 수가 없고, 또한 경험은 우리로 하여금 현상들의 법칙만을, 그러니까 자유와는 정반대되는 자연의 기계성만을 인식하게 하는 것이므로, 우리는 경험으로부터 자유를 추리할 수가 없다. 그래서 우리에게 직접적으로(우리가 의지의 준칙을 개략적으로 그리자마자) 의식되는 것은 도덕 법칙이다. 도덕법칙은 우리에게 맨 처음에 주어지는 것이다. 이성은 도덕법칙이 어떠한 감성적 조건에 의해서도 압도되지 않는, 도대체가 그런 것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독립적인 규정 근거임을 보여줌으로써, 바로 자유의 개념에 이른다. 그런데 저 도덕법칙에 대한 의식은 어떻게 가능한가? 우리가 순수한 이론적 원칙들을 의식하는 것과 꼭 마찬가지로, 우리는 순수한 실천법칙들을 의식할 수 있다. 곧 이성이 우리에게 그것들을 지정해주는 필연성과, 또 이성이 우리에게 지시해주는 바, 모든 경험적 조건들의 격리에 주목함으로써 말이다.”
<중 략>
마음의 경향성(Neigung)으로부터 말미암은 인간의 행위는 칸트에 따르면 그 자체로는 결코 도덕적일 수 없다. 이를 칸트는 동정심(Symphathie)과 의무의 관계를 통해 극명하게 보여준다. 인간의 가장 선한 마음의 표징이라 할 수 있는 관대함이나, 자비, 인간애와 같은 동정심도 그것이 '의무로부터'(aus Pflicht) 시작된 행위가 아니라면 도덕적일 수 없다는 것이 칸트의 단호한 생각이다. 만약 가능한 자선을 베푸는 것이 인간의 의무라고 할 때, 동정심에 의해 많은 이에게 자선을 베푸는 이는 이 의무를 충실하게 수행하는 것이고 그런 점에서 도덕적인 행위를 했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칸트의 관점에 의하면 무조건 그렇지는 않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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