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전기의 민간신앙
- 최초 등록일
- 2014.06.20
- 최종 저작일
- 20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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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머리말
Ⅱ. 무(巫) : 조선의 내면의식
1. 무속의 신격
2. 무격과 의례
3. 무속과 유교
Ⅲ. 불(佛) : 명불허전 한국 최대의 종교
1. 도첩제
2. 민간 신앙과 여성의 역할
Ⅳ. 도(道) : 조선적 판타지의 이름
1. 국가의 재초
2. 개인의 단학
3. 사회의 기담
본문내용
Ⅰ. 머리말
많은 사람들이 흔히 ‘미신(迷信)’이라는 말을 쓰거나 들어보았을 것이다. 물론 미신이라는 어휘 자체가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근본적으로 비과학적인 종교 신앙에 있어서 미신과 진리를 나눈다는 것 자체가 의아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좋든 싫든 우리는 주위에서 오늘날까지도 남아 있는 많은 ‘미신’들을 접할 수 있다. 작게는 드나들 때 문지방을 밟지 말라는 단순한 금기에서부터 크게는 돌잔치에서 아기에게 돌잡이를 시키는 의식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암암리에 주위로부터 그러한 관념을 이어받았고, 근래 들어서는 생활의 과학화에 따라 많은 미신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그만큼 징크스(Jinx)라는 말로 새로운 미신들을 만들어내는 모습도 심심찮게 보인다.
<중 략>
원종 6년(1265)에 태자가 밤새 잔치를 열었다는 기록을 시작으로, 용비어천가 에도 태조가 경신일 밤에 신하들과 함께 잔치를 벌였다는 주석이 나오며, 급기야 성종실록 에서는 사헌부에서 그 풍습의 문제됨을 지적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이것이 궁중을 벗어나 민간의 습속으로 확산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다음으로 주목할 것은 태종우(太宗雨)의 설화이다. 임하필기(林下筆記) 에 따르면 태종이 만년에 가뭄을 근심하다 서거하면서 ‘내가 하늘에 올라가 아뢰어 즉시 단비를 내리도록 하겠다’고 유언하였고, 정말로 그로부터 태종의 기일마다 단비가 내렸다고 한다. 비록 임하필기 가 조선 말의 기록이지만, 그에 앞서 성종대의 용재집(容齋集) 에 이미 “태종우 바란 지도 오래였건만 빗줄기 약해 티끌도 다 못 적시네”란 시구가 있는 것으로 미루어 전기부터 이미 이와 같은 전승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전승은 과의도교의 기우제와 밀접하게 관련된 것이거니와, 왕을 하늘의 대리자로 보던 고대의 인식이 남은 최후의 모습이므로 자못 주목할 만하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