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의 품사 분류 기준 ‘형식’의 문제점

목차

1. 서론
2. 본론
3. 결론

본문내용

품사 분류는 형태론 연구의 많은 부분을 차지 할 정도로 논란이 분분했던 영역이다. 학교 문법에서 통용되는 9품사 체계는 품사분류의 기준이 일관적으로 적용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표준 국어 문법론은 의미, 기능, 형식에 따라 품사를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품사를 분류하는 데에 있어서 그 중요도가 각각 동일하다고 볼 수는 없다. 표준국어문법론에서는 의미나 형식보다는 기능을 중심으로 품사를 분류하고 있다. 그렇다면 의미, 기능, 형식 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우선시되어야하는 지는 의견이 분분할 수 있다. 또한 형식이 품사 분류의 기준이 될 수 있는지는 아직도 학계에서 논란이 분분한 주제이다. 표준 국어에서는 형식에 따라 가변어와 불변어로 나누고 있다. 가변어에는 용언과 서술격 조사가 포함이 되는데 조사는 불변어로 분류되는데 서술격 조사는 가변어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일차적으로 문제가 있다. 서술격 조사를 빼놓고 용언만 살펴볼 때에도 활용이 용언의 특성이니 용언의 특성 중 하나라고 설명하면 될 것을 굳이 품사의 분류 기준으로 넣을 필요가 있는지도 의문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조사와 어미의 문제에서 시작해서 현재 품사 분류 기준 중 하나인 형식이 과연 품사 분류 기준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따져보려 한다.

2. 본론

우선 품사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서는 품사가 단어의 범주임을 알고 단어가 무엇을 담고 있는지 알아야한다. 단어는 단일한 의미를 가지는 음 결합체, 최소의 자립 형식, 휴지가 개입할 수 없고 내부가 분리되지 않는 형식 등 너무 많은 개념이 포함되어 있어서 단일한 정의를 내리기가 어렵다. 따라서 단어 개념을 해체하는 것이 단어를 이해하기 위한 올바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논의를 살펴보자면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조사와 어미를 모두 단어로 인정하지 않는, 즉 띄어쓰기 단위가 곧 단어가 된다고 본 견해이다. 이는 정렬모와, 이숭녕 등의 역사문법가들이 주장한 것이다. 두 번째 견해는 조사와 어미를 모두 단어로 인정하는 견해이며 분석적 체계라고 불린다. 세 번째 견해는 현재 표준 문법으로 정착한 것인데 조사는 단어의 범위에 포함하고 어미는 포함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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