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문학사상-현대 문학과 고전 문학에서의 美에 대한 인식

목차

1. [현대]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2. [고전] 박씨전

본문내용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는 「문학과 사회」 2006년 여름호에 발표된 은희경의 단편 소설이다. 이 제목은 릴케의 <두이노의 비가>중 “우리가 그토록 아름다움을 숭배하는 것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멸시하기 때문이다.”라는 문장에서 생겨났다고 한다. 이 소설에서는 현대적인 아름다움이 얼마나 외적인 것에 그치는가에 대해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 ‘나’는 ‘아름다움’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의해 ‘멸시’당하며 서른다섯 해를 살아온 뚱보이고 그래서 가혹하고 고독한 다이어트에 돌입한다는 줄거리이다. ‘뚱보’는 현대의 미의 기준과 정 반대의 길이다. 소설의 첫 부분에 주인공이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을 잊지 못한다는 구절이 있다. 그리고 바로 다음 페이지에 고대 박물관 도록에 나와 있는 「빌렌도르프의 비너스」에 홀려 계속 쳐다보다가 결국 도록의 페이지를 몰래 찢는 짓까지 서슴지 않는다.

지금까지 다이어트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것은 물론 아니다. 세상 돌아가는 분위기라는 걸 무시하고 살 수는 없는 일이다. 요즘은 뚱뚱한 사람을 단순히 둔감하고 무신경하게 보는 데에서 그치지 않는다. 게으르고 절제심이 없으며 자기관리를 하지 않는 무능한 사람으로 취급한다. 맞선을 보았던 수많은 여자들은 물론 어머니조차 한번쯤은 나의 성적인 기능이 시원찮을지 모른다고 생각했으리란 것을 나는 알고 있다. B는 내 몸무게가 100킬로그램이 넘으면 그때부터는 체중을 톤 단위로 계산하라고 농담하곤 했다. 100보다는 0.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