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구의 포구기행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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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려서부터 바닷가에서 살았었다. 비록 지금은 아파트들로 둘러 쌓이게 된 대도시에 살고는 있지만 포항에서 태어나서 거제에서 살던 기억들은 나를 언제나 미소를 짓게 만드는 것 같다. 생각을 해보게 되면 참 좋은 기억들이었다. 내 방 창문 바로 앞으로 파도가 넘실 넘실대는 푸른 남해 바다가 펼쳐져 있고, 걸어서 갈 수가 있는 거리에 포구와 선착장, 그리고 간단한 낚시를 만끽을 할 수가 있는 방파제 또한 있었으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산보다는 바다를 좋아한다. 등산은 정상에 오르려고 하는 정복심이 첨부가 되어 있는 반면에 바다에 가게 되면 몸을 던져서 저 바다에 속해버리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되어 더 푸근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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