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비단길에서 만난 세계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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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첫 장은 ‘비단길의 발자취’이다. 이번 장은 비단길과 초원길, 그리고 바다길로 나누어 설명한다. 비단길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중국에서 생산된 비단이 서방에 전해져 큰 인기를 모으면서 이름이 붙은 길이다. 낙타를 타고 사막을 오가던 대상들이 장안에서 로마 사이에 있는 오아시스를 오가며 비단을 사고팔면서 생긴 길이다. 하지만 비단길은 비단만 오간 길이 아니라 동방의 도자기, 서양의 유리 그리고 물건뿐만 아니라 종교, 인쇄술, 제지술 등도 거래되고 전파되었다. 비단길을 오가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중앙아시아의 여러 오아시스는 단순한 휴식처가 아닌 그 자체가 중요한 교역거점으로 발전하기에 이르렀다. 그 후에 더욱 더 규모가 커지고 번영하면서 도시국가의 형태를 갖추게 된다. 이러한 오아시스 도시국가들이 이어져 동서로 뻗은 길이 비단길이다. 비단길은 크게 오아시스남도, 오아시스북도 그리고 톈산북로로 나누어진다. 우선 중국에서 서방으로 나가는 둔황을 지나면 타클라마칸사막이 있기에 쉬었다 가야 한다. 둔황을 지나 북쪽 오아시스를 연결한 길을 오아시스 북도라 한다. 이 길은 중국의 제지술이 이슬람 세계로 전해진 길이기도 하다. 오아시스 남도는 타클라마칸사막의 남쪽 오아시스 도시들을 이은 길이다. 이 길은 인도를 비롯한 서남아시아 지역을 중국과 연결한 길이며 전한 대의 장건이 이 길을 따라 귀국 후 처음 알려줬다. 장건이 한나라 무제의 명을 받고 대월지에 가기 위한 길에 오르면서 비단길을 개척했다고 할 수 있다. 비단길은 당나라 때 전성기를 맞는데 당나라의 강력한 힘과 열린 대외정책이 동서 간의 교역과 교류를 활발하게 하였다. 하지만 751년 탈라스강전투 에서 이슬람세력에 패하면서 주도권을 넘겨주게 된다. 13세기에 몽골이 유라시아 대륙에 강력한 제국을 건설하면서 비단길은 다시 한 번 번영과 안정이 찾아왔지만 17세기 이후 유럽이 바다길을 통한 교역을 강화하면서 쇠퇴기에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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