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 가운데, 전기소설, 영웅소설, 판소리계 소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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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전소설이 유형적 성격이 강하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먼저 ‘전기소설’에서 ‘전기’는 중국 당나라 때 형성된 한문 산문 문체인데 기본적으로 화려한 문체가 구사된다는 특징에서 알 수 있듯이, 전기는 문인 지식층의 문학 장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전기를 창작한 문인 지식인층은 신라의 육두품으로 대표되는 귀족 계층으로 파악된다. 이 시기의 전기소설에서는 한편으로 소설로서 미숙함이 보인다. 인물 형상이나 디테일의 묘사 등에서 설화적인 성격이 강하게 남아 있는 것이다. 이러한 미숙함을 넘어 전기소설 관습을 완성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는 작품은 15세기에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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