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EMPEST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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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목화의 ‘템페스트’는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원작으로 하여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입히고 새롭게 재해석하고 한국화한 연극이다. 원작은 동생 안토니오의 흉계로 왕의 자리에서 쫓겨난 프로스페로가 딸과 둘이 살아가며 딸이 그 원수의 자식과 사랑에 빠지자 결국 결혼을 시키는 내용이다. 극단 목화의 ‘템페스트’ 배경은 신라시대이며 가락국의 왕인 질지왕이 원수들로 인해 무인도에 딸과 함께 버려지고 12년 동안 무인도 생활을 하다가 딸이 원수의 자식과 사랑에 빠지자 결국 그 둘을 결혼시키는 명쾌한 이야기이다. 셰익스피어의 극을 읽고 연극을 관람했더라도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는 생략, 비약, 압축, 상징성, 암시성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내는 오태석 연출가의 특성이기에 그렇다. 첫 장면은 이러한 특성을 매우 잘 드러내는 중요한 장면이다. 배우들이 흰색 도포를 입고 흰색 천을 들고 나와서 소리를 지르며 천을 흔들고 무대 한 구석에는 북을 둥둥 치고 있는 사람이 등장한다. 그리고 빨간 부채들로 원을 그리며 배 안에서 불까지 난 매우 긴급하고 위태로운 상황이라는 것을 관객에게 인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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