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동양의 그림과 서양의 그림은 왜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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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과 서양이란 말은 분명 지리적 차이를 기준으로 한 것일 텐데도 대개는 문화적 차이와 관련하여 쓰인다. 다시 말해서 동양과 서양의 문화는 서로 다르다는 전제 위에서 그런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차이는 무엇에 근거하는 걸까? 역사적 경험이 달라서인가, 아니면 생각하는 관점이 달라서인가, 아니면 생각하는 관점이 달라서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또 무엇이 그렇게 만드는 걸까. 만약 역사적 경험이나 생각하는 관점의 차이에 의한 것이라면, 그건 또 어째서 생기는 걸까. 이렇게 생각을 거듭하다 보면 의문은 끝도 없이 이어지고 종국에는 나는 그런 차이에 그렇게 집착하는 것 인가하는 혼란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그러한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사람은 각자 나름의 개성을 갖게 되고, 그 결과 비로소 자신의 존재의의를 드러내게 된다고 믿는다. 때문에 나는 그 차이를 긍정할 뿐 아니라 가능하다면 그 원인을 찾아 그들의 개성과 삶의 방식을 규명하는 것에 의의를 둔다. 그것 또한 멋진 '인간학'이 될 테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환경, 다시 말해서 비와 눈, 바람 강 산 바다 나무 햇빛 등과 같은 풍토상의 조건이 문화의 차이를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그런 조건들을 어떻게 하면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이용할 것인가를 생각하여 노력한 결과가 쌓이고 쌓여 지금과 같은 문화와 문명을 이룩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것까지도 지리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동서양이란 지리적 차이가 결국 문화적 차이를 만들어 냈다고도 할 수 있으리라. 나는 이러한 시각의 연장선상에서 동양의 그림과 서양의 그림이 돼 다른지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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