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환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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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작품〈겨울의 幻〉을 읽기 전에는 그저 이상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인 만큼 잘 쓰여진 소설 정도이거니 하는 상상밖에는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소설 첫 페이지를 읽으면서부터 나의 예상은 조금씩 빗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 이유를 잠깐 설명하자면 우선, 이 글이 마치 누군가에게 보내지는 편지나 고백체의 형식을 띤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고(이 느낌은 첫 페이지를 읽을 때의 느낌이었다.) 문학평론가같이 작품을 읽고 나서 그 작품에 대해 나름대로의 평론을 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른 것도 아니고, 하다못해 작품 안에 내포되어 있는 주제의식조차 제대로 찾아내지 못하는 나로서는 도대체가 몽롱한 꿈길(작품의 제목에 대해서는 조금이나마 이해가 될 것 같다.)을 걷는 듯한 이상야릇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끝까지 다 읽기 전까지는 적어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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