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리산문의 성립과 사상

목차

1. 머리말

2. 동리산문의 성립과 분지화
1.) 산문의 개창과 분지화
2.) 태안사와 옥룡사
3.) 개산조와 문도

3. 동리산문의 사회적기반

4. 동리산문의 사상

5. 맺음말

본문내용

신라하대는 사회경제적 변화와 함께 그 지배세력 또한 중앙의 귀족이 아닌 지방의 호족에게로 권력이 점점 분권되어 갔다. 그와 함께 중앙왕실과 귀족의 이념이었던 불교 또한 지금과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종래의 이론적이던 교학불교를 대신해 실천을 중시하는 선사상이 등장하였고, 지금까지도 한국불교의 주된 사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신라선종은 경도 왕실과 떨어진 지방의 깊은 산중에서 선문을 개창하였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신라의 선종이 지금까지 왕실과 중앙귀족을 중심으로 한 사회경제적 배경을 가지고 발전한 교종불교와는 전연 다른 성격을 가지고 흥기된 것을 알 수 있다. 선종은 신라의 왕실과 중앙귀족들의 지원과 원조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중앙 귀족에서 탈락한 지방호족들의 사회경제적 지원을 받으며 성장했다.
교학불교에 젖어있던 신라에 선종은 전래되었지만 쉽게 수용되지 못했다. 선종의 논리가 교종을 부인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종 자체의 논리는 교종을 초월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교학의 논리를 흡수하고 그 한계성을 뛰어넘으려 했다. 신라말의 선사들이 처음에는 화엄사상에서 출발하였지만 한계성을 깨닫고 선수행을 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신라말부터 고려초에 이르기까지 형성되어진 대표적인 선종산문을 구산선문이라고 한다. 본고에서는 구산선문 중 혜철에 의해 개창된 동리산문에 대해 논하려 한다. 동리산문은 다른 선종산문과는 달리 교종의 한 종파인 법상에 대한 인식에 주목하였다. 동리산문의 교종사상에 대한 관심으로 이루어진 혜철의 사상에서 이런면을 찾아볼 수 있다.

참고 자료

김두진, 『신라하대 선종사상사 연구』, 일조각, 2007
나동금,「나말려초 구산선문의 연구」,원광대동양학대학원, 2002
정성본, 『신라선종의 연구』, 민족사 , 1995
손소,「곡성대안사 광자대사비」(『태안사지』,아세아문화사,1984
『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