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1980~1990년대 대중가요의 흐름
2. 대중가요의 예술적 대중적 기능 비판과 현실적 비판적 기능의 중요성
3. 현실 참여적 비판적 노래의 흐름
4. 끝맺으며
본문내용
“80년대는 돈이 있는 게 부끄러운 시절이었다.” 외면할 수 없는 죄책감이랄까. 졸업과 동시에 기득권으로 안착할 수 있는 대학생들이, 저 혼자 잘 살겠다고 노동자를 모른 채 할 수 없는 야만의 시대였다. 민주화란 거대담론에 휩싸인 학생운동은 일종의 최신 유행이었고, 빛나는 양심이었다. 애초에 운동권을 염두에 두고 만든 노래가 하나도 없다던 김민기가 ‘운동권의 기수’가 되고, 은백양의 숲에서 시학을 읽어 내리며 서정시를 써내던 기형도가 예민하게 폭력의 시대를 버텨낸 ‘우울한 청춘’으로 읽히게 된 시대였다.
그런 시대에 유난히 칼라TV는 땡전뉴스와 함께, 조용필, 이용, 김수철, 전영록 등 4인방 중심의 무대만 방송했다. 가요의 주류는 포크송을 대신한 트로트였고, 이들은 민중에게 달콤한 위안의 정서만을 제공해줄 뿐이었다. 현실을 담아내지 못하는 대중가요에 대한 위화감이 증폭되던 시기였다. 이에 저층에서는 ‘민중가요’가 등장하여, 군사독재정권을 비판하고, 노동자 민중생활상을 담아내면서 집회나 시위를 이끌었다. 시대를 외면하지 않고, 시대의 앞에 서서 현실을 폭로했다. 그렇게 울부짖은 비주류의 노래가 시대를 바꾸었다. 단언컨대, 6.29선언은 결단코 칼라TV로부터 나오지 않았다.
88년 장정일 시집 <햄버거의 명상>은 일종의 쇼크였다. 모두가 민주화를 외치던 시기에, 당당히 콜라와 햄버거, 청바지 등 일상생활에 내재한 소비문화를 까발렸다. 이전 시대의 종언이자, 90년대의 신호탄이었다. 이는 동구 공산권이 몰락과 더불어, 87년 민주화 운동의 성공 때문에 거대담론의 유통기한이 끝나가던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이 상황에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세대가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급부상한다. 고속성장으로 인한 풍요를 죄책감 없이 누릴 수 있는, 아니 소비를 개성으로 인식하며 스스로 문화를 만들어 가는 소비주체 ‘신세대’가 등장한 것이다. 이 시점부터 기성세대와 신세대는 뚜렷이 구분되는 서로 다른 문화 영역을 가지게 되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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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johncena07.blog.me/70094845189 한국대중가요 역사
http://music.naver.com/ 네이버뮤직, 가사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