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들여다 보는 ‘가르치는 사람들(교사)’의 마음

소개글

파커 파머는 가르치는 사람들의 용기 회복을 위하여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계절에 비유하여 역설의 풍성함을 설파한다. 봄은 언 땅의 질척거림으로 시작한다. 여름은 뜨거운 태양과 짜디 짠 땀방울로 시작한다. 그러나 그 안에 새로운 생명과 화려함을 잉태하고, 가을의 풍성한 결실을 위한 대기의 고통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말한다. 삶의 풍성함을 가져오는 역설의 관점에 대하여 가르치는 사람(교사)의 마음을 묘사하고 싶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교사들의 멘토이자 세계적인 교육지도자 및 영성운동가인 파커 파머(Parker J. Palmer)는 그의 저서 <삶이 내게 말을 걸어 올 때 Let Your Life Speak>에 사계절의 순환에 대한 통찰을 풀어 낸 계절의 비유를 에 세이(essay)로 표현하였다. 그것은 세상의 모든 존재에 깃든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시기에 대한 통찰이라고 할 수 있다.
파머는 “계절의 순환과 우리 인생의 여행에 끝이란 없으며, 그 여행은 자신에 대한 대답할 수 없는 질문들의 주위를 나선형으로 도는 것이며 릴케가 말한 ‘우리 삶 전체가 질문을 사는 것’이다” 라고 표현한다. 계절에 대한 단상(斷想)들은 누구에게나 주어지지만 그것을 모든 존재의 삶의 특성에 비유하고, 계절의 신비와 역설적인 법칙에 대한 통찰을 통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비춰 보는 기회를 주는 이는 드물다.
파커의 저작과 삶에 대한 계절의 통찰에서 묻어나는 가장 두드러진 화두는 역설(逆說)이다. 그의 봄에 관한 글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봄이 오면 그 계절적 화려함에 나는 낭만적 감상에 빠져든다. 하지만 아픈 진실 하나를 먼저 얘기해야겠다. 봄은 그 아름다움을 갖추기 전에 진흙과 오물에 지나지 않는 추한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이른 봄에 들판을 걷다 보면 장화가 푹푹 빠지고 세상은 온통 눅눅하고 질척해서 오히려 꽁꽁 얼어 있던 땅을 그리워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 진흙 범벅 속에서 부활을 위한 환경이 창조되고 있다.”

누군가 내게 ‘가장 싫어하는 계절적 시기가 언제냐?’고 묻는다면, 나는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 무렵이 아닐까요?’하고 대답할 것이다. 파머가 살았던 지역도 그러했는가 보다. 마치 눈이 내려 쌓인 아침의 새하얀 세상에 탄복하다가 금새 눈 녹으며 질척거리며 흙탕물 튀기는 풍경에 실망하는 역설 상황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