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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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땐 어른이 그저 세월의 흐름에 몸을 맡기면 얻을 수 있는 시간의 결과물인줄 알았다. 모르는 것이 없고, 당당하고, 어려움이 없어보이는 어른이 그저 시간이 지나가고 나이를 먹으면 되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어른이라고 불릴만한 시기에 가까워져 보니 예전의 그 생각들이 잘못되었던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매해 새 달력을 넘기고 생일을 지나보내며 나이를 먹고 있지만, 나 스스로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나뿐만 아니라 내 주위를 둘러보아도 마찬가지다. ‘어른’이라고 느껴지는 이들이 별로 없는 것을 보면 단순히 나이를 먹는 것과 어른이 되는 것은 사실 별 연관성이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관련이 있더라도 나이보다 더 중요한 무엇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였을까?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라는 이 책이 내 눈을 사로 잡게 된 것은? 저자는 현 시대를 좌절의 시대라고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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