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선’ 영화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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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면서 저는 아직 가족에 대한 사회 구조적인 지식도 부족하고, 어떻게 ‘두 개의 선’이라는 영화를 구조적인 관점에서 이해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갈피를 못 잡고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 영화를 보며 그때그때 떠올랐던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들을 서술 해 보려고 합니다.
이번 학기 들어 ‘가족과 문화’ 수업을 들으면서 개인적으로 ‘내가 참 보수적인 여자였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교수님께서 강의하시는 내용 중 보수적이라는 입장의 내용을 말씀하실 때마다 그 내용과 내 생각이 상충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리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처음 깨달았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시기 때문일까, 엄마가 자신의 일에 대해 자랑스러워하시고, 연봉 또한 ‘알파 걸’이라는 이름에 맞게 높으셨지만,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집에 있고, 그냥 다른 평범한 아줌마들처럼 전업주부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 나는 내 미래의 모습을 상상할 때, 나중에 커서 아이가 생기게 되면 집에서 학교 다녀오는 아이를 맞아주는 엄마의 모습을 많이 상상하곤 했었다.
결혼에 관해서도 그렇다. 미래에 대해 남자친구와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편인데, 우리가 만약 결혼을 하게 된다면, 맞벌이를 하게 될 것인가, 아니면 외벌이를 하게 될 것인가 라는 문제, 또한 집안일과 양육에 대한 비율까지도 아직은 먼 일이 될 수도 있지만, 자주 이야기 했었다. 그럴 때마다 남자친구나 나나 아이가 어릴 때는 당연히 엄마가 많이 돌봐줘야지 라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서도, 현실적으로는 맞벌이를 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결론으로 도달하고는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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