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영화감상문] 한국영화 ‘짓’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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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저 불륜 영화라고만 생각했다. 게다가 배우 김희정이 출연하는 영화라 그런지 영화 중반부까지는 마치 사랑과 전쟁의 극장판 같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그러나 이 영화를 단지 욕정에 사로 잡힌 한 유부남과 젊은 여자의 정사 그리고 이들에 대한 증오에 휩싸인 남자의 아내 이야기라고만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불륜 혹은 사랑을 다룬 많은 영화들이 그렇듯이 처음 시작은 돈이나 다른 목적으로 시작되지만 결국에는 서로를 원하는 마음 그 이상도 아니게 되어 영화가 끝난 뒤에도 긴 여운이 남게 하는 그런 류의 영화들 중 하나였다. 대학생 하연미. 그녀는 모자란 학점을 채우기 위해 계절학기를 들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술집에서 일하는 이 시대의 돈 없는 대학생들을 대표하는 여성 캐릭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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