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말기 대외관계의 변화와 문물교류

목차

1. 머리말
2. 6세기 후반 동아시아의 상황
3. 중국과의 관계 변화
4. 일본과의 관계 변화
5. 문물교류의 내용
6. 맺음말
참고문헌

본문내용

백제는 고구려와 신라와 보다 먼저 바다를 통해 전성기를 구가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백제는 4세기 경 서해를 통하는 바닷길을 먼저 점유하면서 고구려와 신라보다 빠른 전성기를 구가하였으며, 화려한 문화를 꽃피울 수 있었다. 백제는 발 빠르게 중국의 선진문물을 수용하여 이를 백제에 맞게 변용시켰다. 그리고 다시 신라와 일본에게 문화를 재전파하여 강대국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 모든 일이 가능하였던 것은 백제가 서해바다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삼국지 위서 동이전의 기록을 보면 고조선의 준왕이 바다를 통해 남쪽으로 망명하였다. 라는 기사가 실려 있으며 『수서』에도 백제를 ‘백가가 바다를 건너왔기 때문에 국호를 백제라 하였다.’ 라는 기록이 남아있다. 이를 통해서도 백제가 바다와 깊은 연관을 가진 나라임을 확인할 수 있다.

<중 략>

위덕왕 사후, 혜왕과 법왕이 즉위하였으나 모두 단명을 하면서 백제는 혼란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즉위한 무왕은 먼저 정치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무왕은 몰락한 왕족으로 왕이 될 인물이 아니었으나, 혜왕과 법왕 모두 단명하면서 귀족들에 의해 옹립되었다. 그들은 꼭두각시 왕을 세우고자 하였으나, 오히려 그들의 숨통을 조이고 말았다. 602년 좌평해수가 소타(小陁) 등 4성 전투에서 대패하면서 기존의 귀족세력의 발언권이 약화되었다. 무왕은 귀족들의 발언권이 약화되자 6좌평 제를 실시하여 귀족세력을 더욱 약화시켰으며, 무왕세력의 등용함으로써 기존 귀족의 발언권을 약화시키고 왕권을 강화하고자 하였다. 이로 인해 왕을 중심으로 하는 친왕세력과 왕의 권력집중에 반대하는 기성 귀족집단 간의 대립이 발생하게 되었다. 두 세력의 대외정책의 방향 역시 서로 다르게 진행되었다. 친왕세력은 왕권의 강화가 우선적이었기 때문에 전쟁을 통하여 왕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신라와의 전쟁과 동시에 대수·대당으로 이어지는 중국과의 외교를 통한 고구려세력의 견제를 추진한 반면, 반대세력은 기존의 세력을 유지하기 위해 외교유지 및 전쟁반대를 주장하여 왕권의 강화를 사전에 줄이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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