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소재로서의 음모론

목차

I.서론

II.영화 소재로서의 ‘음모론’
1.음모론이란 무엇인가
2.영화 소재로서의 음모론의 역할

III.‘음모론’이 쓰인 한국 영화
1.한국 최초의 정부 음모론 영화<모비딕>
2.한국 기업에 대한 깊이 있는 비판<연가시>

IV.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I.서론

음모론은 사회가 혼란스러울 때 잘 등장하며 어떠한 사건의 원인을 명확하게 모르는 경우 우리가 심리적으로 위안을 얻기 위해서 스스로 음모론을 상상해내는 경우도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군사독재정치가 끝나면서 언론이 자유로워지기 시작하자 보통사람이 통제하기 어려운 여러 사회적 사건들이 대중들의 눈앞에 드러나기 시작하였고, 음모론이 더욱 대중들의 관심거리가 되어 퍼지게 되었다. 하지만 대중이 만들어 냈다고 해서 음모론을 근본 그 자체부터 불확실하고 신빙성 없는 상상력의 산물로 치부해 버리기에는 이것이 갖는 사회적 의미가 크다. 한신대 철학과 교수인 윤평중은 “선전 선동이 상대적인 의미에서 일방향성인 데 비해, 음모담론의 성립과 유통은 쌍방향적이거나 다방향적인 경향이 있다. 거의 완료된 형태로 유포되는 선전 선동에 비해 그 생성과 유통과정에서 음모담론은 군중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더욱 풍부해지고 입체화되는 것이다.(중략)권력을 농간하고 이권을 획책하면서 혁명과 반혁명을 꿈꾸는 자들의 원망과 욕망, 박탈당하고 뿌리 뽑힌 사람들이 세상에 대해 투사하는 원망과 절망, 무한히 복잡한 세상일을 단순 논리를 통해 일거에 파악하고자 하는 인식 욕구 등이 복합적으로 교차해 생성되는 음모담론의 동학과 구조는 한 사회의 가려진 모습과 일그러진 얼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중 략>

III.‘음모론’이 쓰인 한국 영화

1.한국 최초의 정부 음모론 영화<모비딕>
2011년6월9일에 개봉한 황정민, 진구, 김민희 주연의 ‘모비딕’은 한국 최초의 음모론 영화를 자청하고 나온 영화이다. 영화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기자가 의문의 사건을 파헤치다가 비밀조직의 정체를 알게 되어 그들에게 맞서는 내용이다. 대한민국을 조작하는 조직, 즉 정부 위의 정부로 나오는 비밀조직이 허술하여 관객의 몰입을 얻지 못한 점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되지만 한국형 음모론 영화의 첫걸음을 내딛었다는 점은 가치 있다고 평가되고 있는 영화이다.

참고 자료

윤평중(2004), 「음모담론의 동학과 구조 -한국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 『당대비평』, Vol.25, pp.119-125.
유지나(1999),「할리우드영화의 세기말 스팩트럼」, 『映像學報』, No.7.
변정수(2004), 「일상의 정치적 무기력이 빚은 과잉 정치담론 – 음모론의 대중심리」,『당대비평』, Vol25, pp.149-156.
장근영(2005), 『팝콘 심리학 : 톡톡 튀는 9가지 맛 영화 속 심리이야기』, jNBook.
박용수(2012), 「음모론(陰謀論)에 대한 소고(小考) = Revisiting the Conspiracy Theory」, 『한국동북아논총』,Vol.62, pp.223-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