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영화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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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해리는 첫 장면부터 강렬하게 다가왔다. 극중 할아버지 나이의 해리는 엄청난 재력과 여유를 가진 독신남의 생활을 즐기면서 젊은 여자가 아니면 애인을 삼지 않는 어떻게 보면 남자들의 숨겨진 로망을 여실히 보여주는 캐릭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연히 만난 젊은애인의 자기또래의 엄마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그 과정들이 뮤지컬을 보는 느낌으로 유쾌하게 다가왔다. 역시 남자는 나이가 어리거나 많거나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만들어주었다.
영화가 전개되면서 나이를 먹어서도 사랑에 빠지는 일은 여전히 아름다운 일이며 그것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본성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더군다나 온라인 매체인 채팅을 이용한 두 노년의 연애 장면은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해리의 화술과 진심을 전달하는 방법은 영화이긴 했지만 노년이 할 수 없는 마치 내 또래의 남자애들이 하는 느끼함의 절정을 보여주었고 보는 내내 손발의 오글거림이 멈추지 않았지만 기분 나쁠 정도의 그런 불쾌함은 아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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