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기독교의 역사와 전망] 북한의 기독교의 존속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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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북한기독교의 역사에서 1988년은 큰 전환점이 된다. 평양에 봉수교회와 장충성당이 설립되는 역사적인 사건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두 교회가 문을 열자마자 남한교회는 북한교회의 새 출발을 환영하면서도 종교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여 온 북한정부가 왜 갑자기 교회를 건립했는지 그리고 그 교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종교활동이 실제로 기독교인들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활동인지 의심을 갖기 시작했다. 남한교회는 오늘날도 여전히 봉수교회에서 전개되고 있는 종교활동의 진위 여부를 질문하고 있다.

<중 략>

북한종교에 대한 의심은 그 종교단체들의 국제활동에까지 미치고 있다. 북한 종교단체의 국제활동 가운데 가장 뿌리 깊은 의심은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의 세계교회협의회 가입 문제이다. 조선그리스도교련맹과 세계교회협의회 관계를 언급하는 남한의 기록들은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이 1974년 여름 세계교회협의회에 가입 신청서를 냈지만, 세계교회협의회는 북한교회에 대한 정보 부족을 이유로 이를 거부하였다고 말하고 있다.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이 세계교회협의회 가입을 신청했다는 소식은 1974년 7월과 8월 사이에 서울에서 발간되는 교계신문들에 보도되었으며, 그 후 이 소식이 남한에서 간행된 북한종교 관련 모든 책들에서 그대로 반복되어 왔다.

<중 략>

한국전쟁 중에 유엔군과 국군이 평양을 점령했을 때 북한의 교회와 기독교인들은 공공연히 유엔군을 지지했기 때문에 전후에는 김일성 정권을 지지해 온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차도 북한사회의 반기독교 분위기에 눌려 활동이 자유롭지 못했다. 그리스도교련맹은 1954년까지는 해마다 총회로 모였으나 1958년에 한번 모인 후로는 반종교선전 때문에 1973년이 되어서야 모일 수 있었다. 반종교선전이 가장 드셌던 1960년대부터 1970년대에 이르는 20여 년 동안 북한에서 가정교회의 족속을 알려준 사람은 조선로동당 간부를 지낸 신평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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