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문학] 한국의 비극 문학 - 변강쇠가, 장화홍련전, 운영전을 중심으로

목차

1. <변강쇠가>의 비극적 성격
2. <장화홍련전>의 비극적 성격
3. <운영전>의 비극적 성격
4. 세 작품에서 드러나는 비극성
5. 결론

본문내용

비극에 대한 정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서 볼 수 있다. 그는 “비극은 서술로써가 아니라 배우가 행동으로 나타내는 형태이며, 공포와 애련의 감정을 일으키는 사건을 통해 이와 흡사한 감정의 정화(淨化)를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비극은 주인공의 성격에 비극의 요소가 될 수 있는 결함이 있어야 하며, 파탄이 주인공의 판단의 오류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또 비극은 주인공의 죽음이나 패배를 주요 내용으로 한 애련과 공포를 통한 하강구조를 통하여 관객의 감정을 정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비극에서는 갈등의 표출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갈등이란 사건을 진행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구실을 하게 된다. 비극의 시작은 갈등의 시작, 비극의 정점은 갈등의 최고조이며, 비극의 결말은 갈등의 해결이 되는 것이다.
비극은 그 성격에 따라서 세 가지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그 첫 번째가 운명 비극이다. 운명 비극은 주인공이 운명에 의해 몰락하는 비극으로 고대 비극의 일반적인 양상이라고 할 것이다. 두 번째로는 성격비극이라 할 수 있는데 주인공이 그 성격에 의해 몰락하게 되는 비극이며 마지막으로 세 번째가 상황비극이다. 상황비극은 주인공이 외부의 상황에 의해 몰락하는 비극으로 이를 사회비극이라고도 한다. 이것이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비극에 대한 개념들이다. 이번에 우리 조는 <변강쇠가> 와 <장화홍련전>, <운영전>을 통하여 이러한 일반적인 비극의 분류가 우리의 고전 문학과 얼마나 들어맞는지 비교하면서 우리 고전 문학 속에 들어나는 비극성에 대해서 우리의 생각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변강쇠가>의 비극적 성격
(1) 변강쇠가의 내용
신재효가 개작한 판소리로 6마당 중의 하나로 일명, '가루지기타령', '횡부가'라고도 하며 다른 판소리계 소설과는 달리 소설화되어 전해지는 것은 없다. 신재효본은 성두본과, 고수본 등 두 계열로 나눠 볼 수 있는데 성두본이 작품 결말부에서 '갈이질 사설'을 더 넣은 것과는 달리 고수본 계열은 이 사설이 빠져 있을 뿐, 내용상 둘 사이에 이본적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다.

참고 자료

김경수, 『고전문학의 발전과 현황』, 역락, 2002.
김재용, 『계모형 고소설의 시학』, 집문당, 1996.
설중환, 『판소리 사설 연구』, 국학자료원, 1994.
이순영, 『<변강쇠가> 연구』
정규복, 『한국 고전문학의 원전비평』, 새문사, 1990.
정출헌 외, 『고전문학과 여성주의적 시각』, 소명출판,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