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의 ‘주체사상’이 북한 문예에 끼친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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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 사후 소련의 수정주의 노선을 배제하고 자력갱생의 자주노선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김일성의 주장이 관철됨으로써 ‘주체’는 북한 정치이데올로기의 화두가 되었다. 민족주의적 폐쇄성과 민족적 자존심, 애국주의는 주체화에 동반된 요구였다. 주체사상 내용을 정리한 김정일의 「주체사상에 대하여」(1982)에 의하면 주체사상은 "사람중심의 철학사상"이다. 사람은 자주성과 창조성, 의식성을 가진 "세계와 자기 운명의 주인"이라는 것이다. 인민대중은 사람의 집단적 형태로서 모든 사회운동과 역사의 능동적인 주체가 된다.
그러나 주체사상은 애당초 철학의 경계를 벗어나는 것이었다. 주체사상에 의하면 인민대중은 스스로 목적을 찾고 움직일 수 있는 집단이 아니었다. "공산주의운동은 그 자체가 고도의 의식적, 조직적 운동이기 때문에 인민대중은 당과 수령의 영도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수령의 영도는 인민대중을 역사의 주체가 되게끔 하는 절대적 조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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