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과 불평등 조약의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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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3년, 흥선 대원군이 10년 만에 물러나고 고종이 직접 정치에 나서면서 대외 정책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정부의 통상 수교 거부 정책은 누그러졌고, 열강의 침략을 피하려면 문호 개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박규수, 오경석, 유홍기 등의 통상 개화론이 점차 힘을 얻었다. 한편, 개항 후 메이지 유신을 통해 근대 사회로 발전해 가고 있던 일본은 조선을 개항시켜 그들의 세력을 확대하려 하였다.
일본은 강화도에 군함을 보내서 전투를 도발하고 조선에 통상 수교를 강요하였다(운요호 사건, 1875). 정부는 유생들의 반대 의견을 무릅쓰고 일본과 강화도 조약을 맺고 문호를 개방하였다(1876).
강화도 조약은 우리나라가 외국과 맺은 최초의 근대적 조약이었지만 불평등 조약이었다. 이 조약에서 ‘조선은 자주국’이라고 규정되었지만 이것은 청의 간섭을 막으려는 일본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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