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공간(미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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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빵을 먹지 않아. 그러니 보리 따위는 내게 필요가 없어. 그래서 보리밭을 바라보아도 생각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 그러나 너의 금빛 머리카락은 정말 아름다워. 네가 나와 사이좋게 지내 준다면 보리가 매우 멋지게 보일거야. 누렇게 익어 금빛을 띤 보리를 보면 너를 생각하게 될 테니까’

노란여우는 어린왕자에게 얘기했다. 너의 대한 소중한 기억이 보리밭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 하는 거라고. 많은 이들은 그저 스치듯 지나간다. 황금빛 잘 여문 보리를 소복히 담은 풍광을 흐뭇한 눈으로 바라보면서. 아니면 그저 아무 생각 없이. 하지만 여우는 생각한다. 어린왕자를 떠올린다. 여우에게 보리밭은 특별함이다.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다면. 그 이야기에 솔깃한 귀를 가까이 하고 마음속 미세한 진동에 감응 할 수 있다면. 크리스티안 미쿤다가 얘기하는 제3의 공간이란 창조적 사유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명상의 공간이다. 1의 공간이 단순히 먹고, 자고 사람들과 생활하는 일상의 공간, 2의 공간이 사무실, 학교 등과 같은 노동의 공간이라면 3의 공간은 자기 자신에게 부여되는 새로운 세계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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