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인 [감자] 작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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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사조적 관점에서 김동인의 『감자』를 분석한다면, 사실주의와 자연주의적 사상을 모두 담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해당 작품은 1920년대를 배경으로 일제의 식민지배 아래 힘겹게 살아가는 하층민들의 삶을 그려내었고, 또 그들이 자신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타락하는지를 과감하게 보여주고 있다. 인물 복녀는 엄한 가율이 있는 집안에서 나고 자라 어느 정도의 도덕성을 갖고 있었던 인물이었기에, 가난하고 처참한 삶의 환경이 만들어내는 물신만능주의에 빠지게 되는 과정이 더 극단적으로 묘사된다.
부녀자는 정숙하여 지아비에 대한 정절을 죽는 날까지 한 점 부끄럼 없이 지켜야 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아녀자의 도리였던 오래된 법도가 복녀의 무능력한 남편으로 인해 그들이 생활고에 시달리는 상황 앞에서 너무나 쉽게 무너지는 것을 보며 빈민굴의 모든 사람들의 삶이 너무나도 처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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