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최종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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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자 : 안녕하세요. 오시느라 힘드셨죠.
여기 마음에 드는 편한 자리에 앉으세요.

(남편과 부인은 자리에 뚝 떨어져서 앉는다.)

상담자 :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이 곳 햇반 상담소의 오드리입니다.
반갑습니다. 제가 지금 소개한 것처럼 두 분께서도 자신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먼저 남편께서 해주세요.
남편 : 안녕하세요. 마동석입니다. 나이는 35살이고,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부인 : 안녕하세요. 저는 이지은입니다. 나이는 33살 이구요. 직장 다니고 있어요.
상담 받으러 오기까지 정말 힘들었거든요, 근데 와 보니 생각과 많이 다르네요.
분위기가 편안해서 좋아요.
아들 : 안녕하세요. 저는 민국이예요.
부인 : 너는 이름만 얘기하면 어떡하니? 나이도 얘기하고 어디 다니는지도 또박또박 얘기해야지. 자기 이름하고 나이만 얘기하는 네 아버지나 너나 똑같다 똑같아..
(독백하듯이 작은 소리로) 아무튼 이런 융통성 없는 인간들하고 지금껏 살았으니..
남편 : 당신은 그런 얘기를 여기 와서까지.. 좀 참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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