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의 ‘7년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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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의 ‘7년의 밤’은 2011년 4월에 출간되어 아직까지도 꾸준히 읽히고 있는 소설이다. 2007년 청소년문학상 공모전을 통해 등단하여 활발한 집필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그녀는 특별한 문학수업을 받지는 않았지만, 찰스 디킨즈와 스티븐 킹의 작품들을 스승삼아 독학으로 소설을 쓰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저서로는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 ‘내 심장을 쏴라’, ‘7년의 밤’, ‘28’ 등이 있다. 그녀의 작품들은 “어떤 작가는 자신의 목표를 '예술의 전당'에서 찾고, 누구는 '상아탑'에서 찾지만, 나는 '광장'에서 찾는다."는 그녀의 말처럼 지나치게 관념적이거나 유미적이지 않고 현실적이면서 흡인력 있는 개성적인 문체를 구사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녀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7년의 밤’은 어린 딸을 죽인 범인의 아들에게 복수하려는 남자와, 7년 전 저지른 아버지의 죄로 인해 ‘살인마의 아들’ 이라는 멍에를 쓰고 떠도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중 략>

소설의 주인공 서원의 아버지 최현수는 전직 프로야구선수였다. 큰 체구에 타고난 운동선수였던 그는 그러나 왼손 마비로 인해 야구를 계속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사정에도 아내는 신도시 아파트 입주라는 꿈을 실행하기 위해 남편을 다그친다.
그녀는 야구선수를 할 수 없게 된 남편에게 세령저수지 관리인 자리를 권유한다.현수는 어쩔 수 없이 세령호로 내려가게 된다.하지만 운명은 현수를 평범한 가장으로 살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그는 그곳에서 운전 중에 ‘세령’이라는 아이를 차로 치게 된다.
“운명이 난데없이 변화구를 던진 밤에는, 안개가 짙고 비가 내리는 금요일 밤에는, 인적이 없고 어두운 호숫가에서는, 죽은 줄 알았던 아이가 눈을 뜨고 “아빠”라고 속삭여 올 때에는, 자기를 찾는 전화벨이 심장을 두들기는 순간에는, 흔히들 무의식이라 부르는 ‘혼돈’ 속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지. 좀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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