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생원전』 스토리라인

목차

1. 병든 용왕이 울음을 운다
2. 신별주부, 토끼를 잡으오리다
3. 제발 덕분 가지 마오
4. 이 산에 산다는 토끼를 아시오
5. 내가 이 산중의 어른이다
6. 토, 토, 토, 호생원 아니시오?
7. 수궁 가서 훈련대장 살자
8. 토끼 너 어디 가느냐?
9. 내 배를 갈라 보시오
10. 토끼가 별부인의 손을 잡고 사랑가로 노래한다
11. 자라 등에 저 달 싣고 우리 고향 어서 가자
12. 아이고 쉬낭청, 쉬 좀 슬어 주시오
13. 요게 바로 꾀주머니지

본문내용

『토생원전』은 「구토지설」이라는 짧은 이야기를 근거로 구전 소설로 확대되어 조선 후기에 기록되기 시작해 필사본, 목판본 등 다수의 이본이 존재하며, 여러 판본에 따라 결말과 내용도 상이하다. 판소리 『수궁가』와 개화기 신소설 『토의 간』의 원 소설이기도 하다. 「구토지설」은 김춘추가 고구려 보장왕을 찾아갔는데 감옥에 갇혔다가 고구려 대신 선도해가 그를 찾아와 해 준 이야기이다. 별주부, 곧 물고기 자라를 주인공으로 한 판소리계 소설로 정의된다. 해양 동물을 의인화한 우화 소설로서, 한글·국한문 혼용본 34종, 한문 필사본 4종, 판본 2종, 활자본 5종, 판소리 및 전사본 10종 등 대략 이본 55종이 있다고 한다.

<중 략>

자라가 세상 밖으로 물 위를 떠올랐다. 안개 낀 산봉우리 계곡, 강기슭에 갈대꽃이 덮여 있다. 산 높고 호수 물 깊어 어선이 들고 물새들이 날았다. 가을 경치를 구경하던 자라가 담배를 한 대 피운 후 오락가락하다가 수풀 속에서 한 짐승이 내려왔다. 토끼 화상과 다르게 생긴 것이 토끼는 아니었다. 자신을 자라라고 소개하고, 수국의 벼슬이 주부라서 별주부라고 했다. 짐승은 우생원이라 했다. 머리에 뿔이 졌고, 황금빛 털빛에 덩치가 컸고, 고리눈을 깜박였다. 토끼를 물으니, 왜 토끼를 찾느냐고 우생원이 되물어본다. 자라가 수국 용왕이 인재를 찾아 눈 밝은 토끼가 수국에 도움이 될 것이기에 찾는다고 답했다.

<중 략>

토끼를 묶은 것을 풀어 영덕전 마루 위에 앉히자, 토끼가 무릎을 꿇고, 후한 대접에 감사를 표했다. 용왕이 토끼를 만난 것은 하늘의 도움이라며 토끼에게 잔치를 베풀었다. 기린포 안주에 앵무잔 천일주를 토끼에게 권하자, 20~30잔, 50~60잔, 70~80잔을 들이마셨다. 술에 취한 토끼가 수국 풍류를 청하고 춤을 추며 노래했다. 대장 범치가 토끼 춤추는 모습에 토끼 뱃속에 간이 들은 것이라 했고, 별주부도 촐랑대는 꼴이 간이라 비난했다. 토끼가 분한 마음에 용왕에게 자라탕이 원기 회복에 좋다고 추천하자, 용왕이 오래 묵은 별주부를 잡아오라 했다.

참고 자료

『꾀주머니 뱃속에 차고 계수나무에 간 달아놓고』. 장재화 글. 이지은 그림.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008 토끼전. 전국국어교사모임·간텍스트 기획(서울: 나라말, 2006년).
“토끼전”. 한국 브리태니커 온라인. <http://preview.britannica.co.kr/>. [2014.11.17자 기사].
「토끼전」. <http://ko.wikipedia.org/wiki/토끼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