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고전은 나의 힘(역사 읽기)

소개글

고전은 나의 힘(역사 읽기)
류대성, 이철진 저. 창비 2014년 5월 26일 발행
서평입니다

목차

1. 역사
2. 방식
3. 결론

본문내용

역사를 단지 ‘과거’의 기술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주 일반적이고도 우파적인 생각이다. 법은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생각과 동일한 연장선이다. 정치적으로 왼쪽에 있는 사람들은 법을 가치중립적으로 보지 않는다. 법은 가치지향적이다. 우리가 꿈꾸는 이상향을 법이라는 제도가 지원하는 것일 뿐이다. 이 둘의 주장은 어떤 것이 맞을까? 역사가와 법률가는 자신만의 생각을 가져야 할까? 한 마디로 답하기 곤란하다.

1. 역사
인간의 사고체계인 사상은 객관에서 주관으로 진화해 왔다. 미학의 대상을 보면 알 것이다. 처음에는 ‘자연’또는 ‘신’이었다가 ‘사람’으로 바뀌고 다시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으로 바뀌었다(회화의 변천사를 보면 이해할 것이다). 사상의 역사적인 흐름상, 객관에서 주관으로 이동하는 방향이 대세다.
그러는 와중에 이 둘을 합치려는 시도가 있다. 짐작하건대 그 이유는 역사와 미학, 철학의 결론을 ‘주관’으로 결론내 버리면 어떤 일도 할 수 없다는 무기력(helpless)한 상황에 대한 공포에서 발심했을 것이다. 그래서 어떤 학자도 주관미학, 주관철학, 주관역사관을 끝까지 밀어붙이지는 못한다. 을지문덕이 우중문에게 보낸 편지마냥’ 족함을 알고 그치는 것(知足願云止)’이다.

<중 략>

책은 대입을 위한 참고서 컨셉이다. 역사를 개관할 수 있는 책을 선택하고 그 책 중의 일부를 ‘자의’로 ‘단장취의’하여 보여준다. 물론 엮은이는 그 문장들이 그 책에서 핵심 문단이라 판단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과거와 달리 ‘국정’교과서도 없고 ‘국민교육헌장’이나 달리 '일이관지'할 수 있는 ‘유신’, ‘반공’ 등의 정치 이데올로기도 없다. 이런 사정에서 무언가를 발췌하여 보여준다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과거의 교육은 일반적으로 연역의 형태였다. 대충 알고 있는 답이 있었다는 말이다. 공산당은 싫다고 하면 되고, 사회적으로 국민의 분란은 없어야 되었고, 역사적으로 중앙집권일 때를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되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