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함께하는 마지막 - 이현택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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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렇게 살아가면서 죽음을 앞두고 냉정하게 천천히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생각에 한참이나 멍해지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그것이 가능할까? 천천히 바라보면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남이 한 일이기에 그렇게도 가능한 것일까? 하는 의문 속에 이 책을 읽어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천천히, 차분히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감정이 있을까 하는 부정적인 생각만 자꾸 나를 역습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암환자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님을 알 것 같다. 매일 시작하는 아픈 속에 살아가면서 앞으로 죽을 날을 기다리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하는 것을 볼 때 보통 문제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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