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열 한시

목차

1. 이야기
2. 논점
3. 결론

본문내용

[영화감상] 열 한시
감독: 김현석
출연: 정재영(우석), 최다니엘(지완), 김옥빈(영은)
개봉: 2013년 11월 28일
런닝타임: 99분

1. 이야기

성경 말씀(잠언 27장 1절 )에서 드라마는 시작한다.
<너는 내일 일을 자랑 마라. 하루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음이니라>
인간의 한계에 대한 경고다.

energie라는 러시아 재벌이 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캐는 ‘로즈네프트’ 혹은 ‘가즈프롬’ 정도 되는 회사인 모양이다. 이 회사의 오너가 다리를 다쳤다. 한국의 카이스트 출신 우석은 미래로 가서 약을 가져오겠다고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줄기세포가 두 발로 걷게 만들어 줄 겁니다>
이미 거의 완벽한 의족이 존재하고 ‘쓰리디 프린트’를 활용하면 집에서 의족을 출력할 수 있을 정도의 테크놀로지가 확보된 지금 왜 줄기세포일까? 바이오 테크놀로지가 신성장 산업이라 그럴까? 차라리 진시황의 불로초를 구하러 간 서복이 되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해석되지 않는 영화의 러시아말은 미래의 불확실함을 보여준다. 사람의 공포는 불안에서 나오고 불안은 불확실에서 나온다. 알 수 없는 쏘련말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극대화 시키는 기작이다. 관객들이 주인공들이 느끼는 불안함을 느껴보기에는 쏘련말도 모자라다. 그래서 뉴튼 물리학도 모르는 관객들에게 현대 물리학 용어를 나열한다. 중력 이상 현상, 중력 가속도, 이삼백배 블랙홀, 웜홀. 웜홀에 대해서는 ‘인터스텔라’에서 종이를 구부려 표현했다. 이차원적으로 종이 위에 줄을 긋는 것이 아니라 시공간을 오므려 볼펜으로 뚫는 개념이다. 그렇게 시공간을 뚫어갈 수는 있겠다. 물론 시공간을 이동하는 에너지는 중력이다. 영화에서 미래로 가는 순서는 인공 블랙홀 형성, 네가티브 에너지 발생, 웜홀 진입의 순서다.

스마트하고 용감한(비즈니스의 두 가지 철칙이다) 프레젠테이션 이후 3년이 흘렀다. 현실적으로 해저 구조물을 제작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그 정도일 텐데 영화는 건조과정은 생략하고 실험에 거의 실패해 버린 3년째에서 이야기를 꺼낸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