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희 <저녁의 게임> 영화와 원작 비교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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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소설<저녁의 게임>의 독후감을 제출하려다 방식을 살짝 바꿔보았다.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의 존재를 알게 된 후 ‘둘을 비교하는 독후감은 어떨까?’라는 생각이 날 사로잡았다. 두 작품을 접한 순서를 따지라면, 소설<저녁의 게임>을 읽고 이후 영화<저녁의 게임>을 보았다. 확실히 문학과 영상매체의 괴리는 존재하였으나, 나름 소설 속 주인공의 정신세계에 대한 표현을 충실히 구현하고자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지금부터 소설<저녁의 게임>과 영화<저녁의 게임>간의 거리를 논하고자 한다.
소설과 영화의 가장 큰 거리는 전달의 방식이 아닐까. 소설은 글을 이용하여 작가와 독자가 소통하는 매체이다. 또한 글로 표현을 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마음껏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에 반해 영화는 시각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일방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가장 직관적인 전달 방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시각을 통해 작가의 의도를 전달함으로써, 독자들이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해 버린다고도 할 수 있다.
글로 오정희 작가의 <저녁의 게임>을 읽었을 때에는 글의 내용이 다소 서정적으로 다가왔다. 작가의 문체가 등장인물의 심리와 배경을 세심하게 묘사하는 편이라 그런지, 마치 장면 하나하나가 눈 앞에 펼쳐지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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