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비평 동화과제

목차

없음

본문내용

“아이고, 이게 무슨 냄새야? 지독해라!”
뭐라고? 찌그러지고 못생긴 냄비 주제에 무슨 불만이냐고? 너네는 내 예전 모습을 못 봐서 그래. 내가 한때는 얼마나 잘나가는 냄비였는데!
여기는 지독한 냄새뿐이야. 찌그러진 우유팩이랑 음료수 캔도 보이고, 깨진 유리컵도 있잖아. 정말 내가 여기 왜, 왜 있어야 하냐고! 난 돌아갈 곳이 있다고!
내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건 철구네 이웃집 할머니 손에 있었다는 거야. 왜 할머니 손에 있었냐고? 궁금하지?
나는 철구네 가족의 필수품이었지. 보글보글 김치찌개, 라면에 닭볶음탕까지 뚝딱 만들어내는 나를 가족들은 매우 아꼈어. 착한 철구는 이웃에 혼자 사시는 할머니 댁에 맛있는 음식을 가져다 드릴 때면 내 몸에 담아 갔어. 아마 그 날도 철구가 할머니 댁에 엄마가 만든 닭볶음탕을 가져다 드린 날이었지. 할머니는 보답을 하고 싶으셨나 봐. 나를 깨끗이 씻더니 내 몸 속에 맛있는 사탕들을 잔뜩 담으시는 거야. 정말 향기로웠지. 사과, 포도, 메론, 누룽지 등등????. 온갖 향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어.
“철구야, 할미가 맛난 사탕들을 가져왔다!”
할머니가 철구네 집 문을 두드리고 있을 때였어. 골목에서 갑자기 차 한 대가 튀어나와 할머니 앞을 확 지나가는 거야.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