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대한 나의 생각 (호스피스 간호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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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다녀서 그런지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으며 자랐고, 지금도 많이 듣는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그건 죽고 난 후의 이야기일 뿐, 죽음에 대해서는 여러 매체를 통해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을 접하고 또 주변 사람들의 죽음을 보면서 나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죽음이라고 하면 나이가 들고 병에 들어서 죽는 것을 떠올렸었다. 하지만 요즘 들어 세월호 사건이나 대학교 OT 행사의 리조트 붕괴 사건처럼 내 또래 아이들에 대한 죽음을 많이 봐서 그런지 나도 오늘 당장 죽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많아졌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사고가 나거나 갑자기 건물이 무너질 수도 있다. 또 모르는 사람이 길거리에서 칼로 찌를 수도 있다. 지금 죽음에 대한 나의 생각을 묻는다면 순간의 꽃이라는 시인 ‘이 세상이란/여기 나비 노니는데/저기 거미집 있네’ 라고 답할 것이다. 죽음은 아주 멀리 있기도 하지만 항상 우리의 삶 가까이에 머문다. 지금 당장 우리는 죽을 수도 있고 언젠가 우리는 죽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나는 죽음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고 있을까? 물론 죽음이 가까워져 오고 눈앞이 깜깜해지면서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으면 정말 무섭고 죽기 싫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죽음 보단 죽기 전의 고통이 더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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