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목적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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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연애의 목적’이라는 영화를 처음 본 것은 아니었다. 고등학생 무렵 친구들과 모여서 야한영화라며 긴장하고 설레기도하는 마음으로 본 적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이 두 번째 감상 이었는데, 같은 영화를 봤다고 해서 항상 같은 부분만 보이고 느끼는 것이 아니듯이, 이번에 본 연애의 목적은 고등학생 때 영화를 보았을 때 보다 훨씬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처음 영화를 봤을 때도 한 번도 연애를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 때에는 나이도 어렸고 그만큼 생각도 어렸었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그저 ‘자극적인 내용과 대사가 많은 영화구나’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점점 나이를 먹으면서 또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고 나 자신 스스로 나름의 연애에 관한 가치관도 생기면서 영화의 다른 부분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나 싶다. 우선 영화를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영화상의 주인공인 홍과 유림은 나와 정말 다른 사람들인 것 같다는 것 이었다. 특히 유림은 정말 나와 정반대의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호감이 가는 사람이 있더라도 한참을 멀리서 지켜보면서 그 사람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갖고 쉽게 접근하거나 호감을 표시하지 못하는데, 유림은 처음 만난 홍에게 거침없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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