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웨이의 창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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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고, 재미있는 해프닝이 생각났다. 인터넷 신문, TV방송사 등 우리나라의 공신력 있다는 언론 매체들이 멀쩡히 살아있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사장 빌게이츠의 살해소식을 전한 것이었다. 발표가 나고 잠시 후, 한 CNN 모방 홈페이지의 내용을 CNN 공식 사이트인 것처럼 착각했다는 사실이 발견되었고, 일련의 해프닝은 막을 내렸다. 그 날 이 해프닝의 중심이었던 ‘국영방송’ MBC는 그 공신력이 바닥까지 추락하는 날이었다. 문득, 그 CNN 모방 홈페이지의 제작자는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했을 정도였다. 그는 어수룩한 우리의 매스컴들을 보면서 박장대소 하였을 것이다.
소설 ‘댈러웨이의 창’의 내용도 이 해프닝과 흡사한 면을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의 2층에 새로 이사 온 사내는 세상에 의도적으로 ‘거짓’과 ‘허구’를 보여주고 있다. 댈러웨이라는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인물을 만들어 내어, 자신의 사진을 마치 허구의 인물인 댈러웨이의 사진인 것처럼 꾸며서 ‘댈러웨이 신드롬’까지 만들어 냈다. 의도적인 허구와 그 허구에 쉽게 속아 넘어가는 사회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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