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사회 서평(피로사회, 한병철, 피로사회 서평, 피로사회 독후감, 피로사회 느낀점)
- 최초 등록일
- 2014.12.14
- 최종 저작일
- 2014.12
- 6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2,000원
- 10,000원
- 100 page
- PDF 파일
- 상세 보기
목차
1. 서론 - 나의 선택은 자의적인가?
2. 본론1
1) 성과사회? 규율사회?
2) 성과주체? 복종적주체?
3) 자의적 착취인가 타의적 착취인가?
3. 결론 - 글을 마무리 하며
본문내용
- 나의 선택은 자의적인가?
여자친구와 저녁을 먹으러 간 적이 있다. 어둑해질 무렵, 갈매기살로 유명한 골목으로 들어갔다. 들어갔더니, 이미 사람들로 꽉 차 있었고 모두 갈매기살을 먹으며 소주 한 잔을 걸치고 있었다. 20분을 기다려 겨우 자리를 하나 잡고 앉았고, 주문을 하였다. 물론 메뉴는 갈매기살이었다. 내가 갈매기살을 시킨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였다. 내가 간 곳은 갈매기살로 유명한 골목이었고, 가게 안 모든 사람들이 갈매기살을 먹고 있었으며, 메뉴판에 ‘갈매기살’이 가장 크게 쓰여 있었다. 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이유는 ‘가게 안 모든 사람들이 갈매기살을 먹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식당 안 모든 사람들이 나와 같은 이유로 주문을 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어느 사람은 갈매기살을 돼지고기 부위 중 가장 좋아해서 혹은 수없는 회식에서 먹었던 삼겹살에 질려서, 또 다른 사람은 가장 실패할 확률이 낮다고 생각해서일 수도 있다. 그들 모두에게 하나하나 물어보지 않는 이상 그들이 다른 부위가 아닌 굳이 갈매기살을 시킨 이유들을 정확히 알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그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 최소한의 공통점들을 짐작할 수는 있다. 첫째, 그 골목이 갈매기살로 유명한 곳이었다는 점. 둘째, 그들이 ‘적어도’ 갈매기살을 싫어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선택에는 공통된 조건이 존재한다. 다시 말하면 그들에게는 자신의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어떠한 구조에 둘러싸여 있는 것이다.
갈매기살 이야기를 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우리의 선택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구조가 구축하는 틀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이다. 현대 사회의 인간들이 자기 착취를 하는 이유는 다 제각각일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선택의 배경에는 공통의 기반이 존재하고, 이 기반은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구조에 기인한다.
참고 자료
한병철, 『피로사회』, 김태환 옮김, 문학과지성사, 2012, p2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