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문제의 배경과 아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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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인비가 '역사의 연구' 제8권에서 말한 바와 같이, 근대사에서 서구인이 범한 용서하지 못할 죄악은 아프리카의 흑인을 사냥하여 북미에 노예로 팔아 버린 것과 유대 인의 학살이다. 이 범죄적 행위에 대한 보상은 마땅히 서구인이 지불해야 할 것이나, 대신 무죄한 팔레스타인 아랍 인이 희생당한 것이 오늘날 중동 분쟁의 씨앗이 되고 있다. 유대 왕국은 기원전 63년에 로마의 폼페이우스 장군에 의하여 정복당한 뒤 그 종속국이 되었다. 기원후 66~72년 사이에 독립을 쟁취하기 위한 유대 인의 반란이 대규모로 일어났으나, 로마군에 의하여 무참히 진압되었다. 그 후 수십만의 유대 인은 수천 년간 살아오던 고향을 떠나 로마 제국의 다른 영토에 분산되었다. 한편, 남은 유대 인이 기원후 132~135년에 다시 반란을 일으키자, 고향 땅에서 쫓겨나 유랑의 길을 걷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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