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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지금 당장이라도 점심에,저녁에라도 먹을 수 있는 것이다.또한 그 메뉴또한 라면,메밀,파스타같이 전 세계적이고 다양해서 고르기가 어려울 정도이다.또 국수는 가격 대비 맛도 좋고 소요되는 시간도 매우 짧아서 거의 패스트푸드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이처럼 국수는 우리에게 쉽고 간편하고,또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음식이다.나 역시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하지만 일주일에 두세번은 꼭 면요리를 즐겨먹을만큼 국수를 좋아하면서도 그 국수가 어떻게 내 앞까지 올 수 있었을까,내가 좋아하는 면요리는 어떻게 세계적으로 없는 나라가 없을까?라는 의문은 가지지 못했던 것 같다.생각해보면 의문을 가지고 파들어갈만한 점들이 참 많은데 무관심하게 지내왔던 것 같다.이렇게 일상적이고 쉽게 지나칠만한 요소들에서 연구할만한 점들을 포착해서 국수의 길을 통해 인류 문명에 대한 이해를 도울만한 결과를 도출해내는 것을 보니,새삼 일상적인 것을 일상적으로 보지 않고 다각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그런 의미에서 이 다큐멘터리는 다각적 시선으로 국수를 이해했고,국수라는 음식 키워드로 인간 문명사에 대한 심도있는 고찰을 다루어낸 수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처음 영상에서는 차마고원에서 오체투지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였다.고작 어린아이들일 뿐인데도 그 모습이 사뭇 경건해보였다.무엇을 알고 무엇을 그리 간절히 소원하는지.긴 길을 따라 성지순례를 하며 땅바닥에 몸을 내던지는 그들의 얼굴에는 아픔보다도 기쁨이 기색만이 빛나보였다.오롯이 자신의 몸을 신에게 맡기고 의지한다는 의미라고 하는데,그들이 믿는 신념과 의지가 아픔마저 기쁨으로 승화시켜주는것일까 하는 생각에 경외심마저 일었다.지금껏 내가 살아오면서 너무나 하고싶은 일이여서,그것이 주는 아픔마저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이 하나라도 있었나 하는 질문을 던졌을 때 말문이 막혀버린 내 스스로가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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