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트렌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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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은 참 우울한 해였다. 항상 연말연시가 되면 매스컴에서 입에 달고 사는 ‘다사다난’이라는 말은 세월호 침몰이라는 거대한 비극에 뒤덮였다. 하지만 삶은 계속된다.
무정하다거나 구차하다고 욕해도 어쩔 수 없다. 산 사람은 살아야 하고, 또 이렇게 살고 있으니까. 결코 잊을 수 없겠지만, 매몰되지도 않을 것이다. 이것은 먼저 가신 분들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다. 문득 1, 2차 대전의 참화를 겪은 유럽의 전후 풍경이 상상되었다.
폐허 속에서도 사람들은 일하고, 즐기고, 사랑하고 싸우면서 열심히 살았으리라.
2014년에도 사람들은 열심히 살았고, 이렇게 살아남았다.
책 ‘2015 트렌드 코리아’는 아쉬운 말의 해를 되짚어 보고, 밝아올 양의 해에 대한민국 사람들의 삶의 모습들을 미리 일러주는 역할을 자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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