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활보고서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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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큐멘터리 ‘초등생활 보고서’의 나눔편과 차별편을 보았다. 교육에 관한 학문적인 것은 책이나 강의에서 충분히 배울 수 있지만 1학년 과정에는 실습과정이 없어서 실제적인 학급의 상황과 분위기에 대해 갈증이 있던 나는 실제 초등학교 학급을 관찰하고 실험한 다큐멘터리를 택하게 되었다.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약 십년 전 쯤의 초등학생으로 돌아간 기분이어서 설레기도 했다. 그리고 십년 전과 지금의 교실은 어떻게 다를지 무척 궁금하기도 했다.

첫 번째 보았던 나눔편의 첫 장면은 여학생과 남학생이 서로 싸우다 선생님께 가서 중재를 요청하는, 일명 이르는 장면이 나온다. 선생님 앞에서 서로 ‘니가 먼저 머리를 잡아 당겼잖아!’, ‘넌 더 세게 때렸잖아!’ 라며 말이다. 이 상황은 학생들이 서로의 아픔은 생각하지 못하고 자신의 이익과 입장만을 생각한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하였다. 이런 학급의 병리가 일어날 때마다 담임선생님께서는 ‘띠앗활동’이라는 것을 하신다고 한다. 그리고 그 활동을 다시 할 때가 왔다고 판단하셨다. 띠앗이란 형제, 자매와 나누는 우정과 사랑을 의미하는데 이 활동을 친구들과 보름의 기간 동안 한다는 것이다. 우선 남자팀과 여자팀으로 나누어 각 팀에서 띠앗을 한명씩 무작위로 정한다. 그 띠앗은 상대팀이 모르게 나눔과 봉사활동을 하는데 처음에는 문제도 많았다. 띠앗만 너무 눈에 띄게 활동을 하니까 상대팀이 알아채기가 쉬웠던 것이었다. 그래서 회의를 하는데 띠앗이 아닌 학생들은 띠앗에게 조금 활동을 덜 하라고 하는 하향평준화가 될 뻔했지만 담임선생님의 조언으로 씨앗이 아닌 다른 학생들이 씨앗 기사단이 되어 교란작전을 시작하는 상향평준화가 되었다. 많은 친구들이 띠앗활동에 참여했는데 그 활동은 아침에 일찍 등교하여 올려져있는 의자 내리기, 연필깎이 잔재물 처리, 급식당번 도와주기, 창틀 닦기, 바닥 쓸기 같은 각종 청소로부터 시작되었다. 대결인 만큼 띠앗보다 띠앗 기사단들과 팀원들이 더 열심히 활동을 하는 날도 있었다. 쉬는 시간마다 빗자루와 대걸레, 손걸레가 부족할 정도였다. 서로 상대편의 띠앗을 알기 위해 상황극과 위장전술을 하여 띠앗이 누구인지 의심하는 고도의 전략까지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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