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

목차

1. 이청준의 생애
2. 당신들의 천국 줄거리
3. 작품 해설 및 뒷이야기

본문내용

1. 이청준의 생애

이청준의 1939년 전남 장흥군 대덕면 진목리에서 태어났다. 6살이 되던 해, 3살 난 아우의 죽음을 시발로 그는 계속 가족들의 죽음을 경험한다. 특히 맏형의 죽음은 작가에게 여러모로 흔적과 자취를 남겨 놓았다. 그 흔적 중의 하나가 형의 정신적 유물인 온갖 책과 노트들이다. 그는 형의 유물을 통해서 인간의 정신적 재생을 체험한다. 이와 함께 참 현실을 바깥세상에서보다는 글 속에 구하고 발견하려는 내면 지향적인 성격을 키우게 된다.
작가의 어릴 적 체험으로 빠뜨릴 수 없는 또 한가는 부끄러움의 의식이다. 초등학교 6학년까지 고향에 살면서 그가 자주 목격했던 것은 고향 마을 사람들이 부끄러움을 하나의 미덕으로 생각한다는 점이었다. 그는 이 부끄러움을 창작 원리의 한 중추적인 요소로 삼았다. 그리하여 부끄러움의 마음을 통해서 자신의 한계를 되짚고 자기 결함을 찾아냄으로써 반성과 부정이라는 이청준 소설의 특징이 형성되어 나간다.
그러나 중학교 입학과 함께 고향을 떠나 도시 광주로 나가게 되면서 이청준은 고향의 가난을 열등감 속에서 의식하게 된다. 이 열등감은 일종의 보상심리로 그를 이끌어 영민한 도시인의 삶을 쫓는 의식적인 노력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 시절부터 이후 서울에서의 대학생활까지 줄곧 물질적인 궁핍에 쫓기면서 가난에 대한 자의식은 깊어만 갔다. 거기에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도시생활에 환멸이 더해진다. 서울대 독문과 4학년에 재학 중이던 1965년 《사상계》의 신인문학상에 단편 <퇴원>이 당선되어 등단한 그의 초기 작품들은 이러한 의식들이 짙게 배어 있다.
이 시기 소설의 인물들은 대개 새롭게 변모된 현실 속에서 자기 삶의 근거나 명분 같은 것을 발견하지 못한 채 소외된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와 함께 60년대에 발표된 그의 초기작품들에는 반복되어 나타나는 특정한 인물 유형이 있는데 여러 종류의 장인(匠人)들이 그들이다. 가령 줄 타는 광대, 매부리는 사람, 활을 쏘는 궁사들이 그 대표적인 예인데 이들 인물의 경우 변화된 세상의 가치들을 혐오하고 몰락해가는 자신들의 세계에 대한 끓을 수 없는 연민을 드러냄으로써 현실세계에 대한 낭만적 환멸이라는 그의 초기 작품들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참고 자료

이청준 저,《당신들의 천국》, 문학과지성사, 2012.
강춘진 지음,《책속에 갇힌 문학, 책 밖으로 나오다》, 가교출판, 2006.
문학사전편집위원회 엮음,《문학사전》, 강,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