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학과 미디어, 영상으로 보는 일본문학] 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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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 보는 일본문학 수업시간에 감상한 여섯 번째 영화는 인간 사회에 있어서 진정한 악인은 누구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악인’이였다.
영화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 중 하나가 살해당한 딸 요시노의 아버지가 경찰의 부름을 받고 딸의 시신을 확인할 때, 시체가 자신의 딸임을 확인하고 나가기 전에 딸의 시체 발부분이 삐져나와있어 추울까봐 그 부분을 덮개로 두 손으로 따뜻하게 감싸주는 장면은 아주 잠깐이었지만 딸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졌다. 겉으론 무뚝뚝해보여도 그 누구보다 딸을 사랑하고 있음이 장례식장에서 싸우는 모습, 딸의 시체가 발견된 장소에 가서 계속 딸아이와 만나는 것을 상상하는 모습, 딸아이를 길바닥에 버린 마스오 케이고에게 사과하라고 쫒아간 모습 등을 통해서 충분히 느껴졌다. 영화 보면서 재미있었던 점 중 하나가 딸의 살인사건을 맡은 담당형사의 얼굴이 낯익어서 곰곰이 생각해보았는데, 저번에 봤던 영화 ‘GO’에서 스기하라가 조선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스기하라에게 귓방망이를 후리던 선생 역을 맡은 사람과 동인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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