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14.12.25
- 최종 저작일
- 20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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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팬으로써 박민규의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읽고 작성한 독후감
목차
없음
본문내용
독후감의 소재로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어디까지나 ‘이미 한 번 읽어본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알량하지만, 수두룩하게 열거된 책들 중에서 마지막 마침표를 만나본 책의 제목이라는 것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빛을 발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책을 읽어보고, 그 책에 대해 누군가에게 이야기해 본 사람의 눈에만 보이는 볼드(Bold)효과 같은 게 있었던 기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복기 정도나 하려고 책을 펼쳐 든 순간 나는 나의 판단이 어딘가 상당히 잘못되었다는 점을 즉각적으로 시인할 수밖에 없었다. 분명히 읽었던 책인데. 그때의 독서와 지금의 독서 사이에 존재하는 시간적 격차는 나로 하여금,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같은 책을 완전히 다른 존재로 인식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래도 두 번째 읽는 것이니 수월하게 읽히기라도 하겠지. 그런 생각으로 애써 황망함을 타일렀지만, 오히려 처음 읽을 때보다 더욱 힘겹게 더듬더듬 읽어 나가는 스스로의 일관성을 목도하면서 어쩔 수 없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의 내용에 앞서, 독서라는 행위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말이다. 제멋대로 뻗어나가는 그 많은 생각들을 추슬러 얻은 어렴풋한 결론은, 시간의 격차로부터 유래하는, 나의 내면의 그 무엇이 포함하는 단절이 바로 이 생경함의 원인이 아닐까 하는 것이었다. 이야기는 그곳에 가만히 있었건만,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 사이에는 같은 풍경을 동일하게 볼 수 없는 필연적인 차이가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이를테면 좀 더 차분하게, 하지만 오히려 더 절실하게 바라보게 되는.
이 책은 『지구영웅전설』(2003), 『카스테라』(2005), 『핑퐁』(2006),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2009), 『더블』(2010)의 작가 박민규의 첫 소설이자, 첫 장편소설로서,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중년에 이르기까지 한 남성이 겪게 되는 이야기들을 ‘삼미슈퍼스타즈’라는, 지금은 사라져버린 야구팀을 화두로 하여 이야기 해나가고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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