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부리말 아이들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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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것이 많지 않은 아니 거의 없는 사람들이 모여 살던 괭이부리말에도 서서히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사람 하나 겨우 지나갈 만큼 꾸역꾸역 붙어 있던 집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사람들도 떠난다. 이제 괭이부리말에는 근처 수많은 공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캐한 냄새와 몇 안되는 사람들만이 남아있다. 찢어지게 가난한 동네에서 자라나는 오뚝이 같은 아이들과 어린 아이들만 남겨 두고 떠나버리는 부모. 그런 부모에게 상처받는 아이들이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이 소설은 유복한 가정에서 나고 자란 내게 큰 충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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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말 아이들’은 앞으로 보건 교사가 되기를 꿈꾸고 있는 내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본드를 흡입하고 약한 친구들에게서 돈을 뺏는 등 옳지 못한 일을 저지르는 동수와 약간의 지체가 있는 명환이 ‘박영호’라는 인물의 도움으로 올바른 길로 들어서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반드시 아이들의 편에 서서 아이들을 위한 따뜻한 이모 같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소설 속 인물 ‘박영호’는 아이들이 같은 잘못을 반복하여도 다시 가르치며 기다려주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본인이 재벌이거나 큰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동수, 동준 형제와 명환, 소설 끝자락 등장하는 어린 호용까지 모두 가족으로 삼고 제 품에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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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아이들과 유도 아저씨 ‘박영호’의 세상은 물질 이외의 것. 우리의 관심에서 멀어진 사람 사의의 배려, 사랑을 다시 되찾아 주고자 했던 것 같다. 어린 아이들이지만 서로를 배려하고 챙겨준다. 혼자 남은 동준에게 함께 밥을 먹자 먼저 이야기하는 숙자는 정말 대단하다.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내가 어릴 적 내 손을 잡고 함께 집 근처 대형마트에 자주 갔다. 내가 기억하는 그 날도 마찬가지로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마트를 갔다. 그리고는 내가 좋아하는 다양한 학용품들과 과자들을 사서 아버지의 차에 올라탔다. 그리고는 아주 많이 낡아서 바람이 슝슝 드는 조금은 무서운 느낌의 집으로 내 손을 잡고 데려가셨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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