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결혼에 대한 생각(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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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결혼은 과거와 현재를 불문하고 다양한 윤리적인 문제를 제기한다. 이것은 성은 인간의 자연적 욕구이지만, 동물적 본능으로부터 해방된 인간에게 있어서 이 욕구를 어떻게 충족시켜야 하는지는 개인의 선택과 사회적 규범에 맡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성 행위를 규제하는 규범이 문화마다 다르고 같은 문화 내에서도 시대마다 달라져왔다는 점은 인간성의 다양한 성격을 생각할 때 당연한 것이라고 하겠다. 특히 오늘날에는 과거의 전통적인 성 규범이 사회의 위계적이고 억압적 구조와 성에 대한 보수적인 태도에 비롯한 것이고 개인의 자유를 부당하게 억압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비판받으면서, 성을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의 영역에 남겨두려고 하는 경향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성은 한편으로 개인의 선택의 영역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성 행위가 다른 사람을 상대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성이 순전히 개인의 자유에만 맡겨질 수는 없다. 특히, 사회가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결혼의 경우에는 그 규범의 정당성을 개인의 결정과는 다른 근거에서 얻어야 한다. 최근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동성애자의 결혼권 논쟁이나, 혼외정사의 불법성 논쟁은 성과 결혼을 정당화하는 다양한 입장이 충돌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성이 결혼과 분리될 수는 있지만, 결혼은 성과 분리될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논쟁의 해결을 위해서는 결국 정당한 성은 무엇이며, 성과 결혼의 관계는 무엇인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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