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로 가는 길>내의 타자화된 여성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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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로 가는 길>에서 여성들은 식민 지배를 당하고 있는 인도인들처럼 하위 주체로 인식된다. 남성들은 자신의 이념을 절대적인 진리를 만들어 여성들이 그것을 따르게 하는데 이는 제국주의의 지배자들이 피지배자들에게 하는 역할과 별반 다르지 않고 작품 곳곳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남성들의 발언이 발견된다.

두 사람 모두 다 일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모르니까 그렇지, 알고 있다면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는 하지 않을 거예요

1.1. 타자로서의 여성: 외모로 평가되는 여성

영국 여성은 인도 남성에 의해서도 타자화되기도 한다. 작품 초반에 아지즈는 자신에게 무례하게 군 영국 여인들이 뚱뚱하고 못생겨서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 이는 결국 남성들에게 여성은 아름다운 객체이거나 추한 객체로 존재할 뿐인 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남성들에게 여성들은 물건에 불과하기 때문에 어떻게 치장하느냐에 따라 그 본질적인 가치가 달라지는 것이다. 이처럼 아지즈에게 아델라를 처음 보았을 때 그녀의 수수한 외모에 실망하여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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