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청춘이다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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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에 KBS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시즌2’ 86회에 출연해 “어디 다친데 없어요? 괜찮아요? 많이 놀랐죠? 미안해요.”라는 대사를 한 장수원이 떠오른다. 왜냐하면, 이 책의 제목이 바로 ‘아프니까 청춘이다’이기 때문이다. 장수원은 다친 사람에게 다친데 없냐고 물었고 괜찮냐고 물었고 그리고 놀랐냐고 물었고 그리고 사과를 한다. 그러나 다친 사람에게 다친데 없냐고 묻는 것은 형식적 물음이다. 그냥 웃고 넘어갈 일이다. 그런데 오히려 아프기 때문에 청춘이라고 말한 김난도 교수는 그의 에세이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통해 왜 제목을 그렇게 달았는가를 생각해본다.
요새 들어 이 책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것은 청년들이 그만큼 살기 힘든 현실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책은 이상을 얘기하고 있다. 현실은 저자가 생각할 만큼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이 맞다고 할지라도 그렇게 사는 것은 쉽지 않다. 대학교를 다니면 대학교 등록금을 내야 한다. 근데 그 등록금이 얼마인가? 사립대학교 평균 한 학기 등록금이 400만원에 가깝다. 부모님에게 의존할 수도 있겠지만 형편이 어려운 청년들은 이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몇 달 동안 알바를 해야 한다. 최저시급이 2015년 기준으로 5,580원인데 어느 천 년에 400만원을 마련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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