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이 자라서 엄마가 된다 독서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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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머니’라는 말을 들으면 어머니의 희생이나 사랑을 떠올리며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었다.’라고 과거형으로 이야기 하는 것은 대학에서 심리학 수업을 들으며 사실은 이러한 감정이 사회적으로 학습된 것이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 때 처음으로 ‘어머니’라는 단어와 그 단어가 주는 감정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어머니’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은 어쩌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희생을 강요당하고 자식들은 자신이 요구하지 않은 희생을 선택한 어머니 때문에 마음 아파하는 것은 아닐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학습된 희생을 선택해야만 하는 어머니도, 그 희생을 받아야만 하는 자식도 오히려 그 희생 때문에 마음이 아파하는 순간들이 생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것처럼 ‘어머니’라는 이름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삶, 일, 꿈을 포기하며 내가 아닌 누군가의 어머니로 살아간다. 그들은 ‘내가 아닌 자식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말할 것이다. 자신을 포기한 대신 자식을 키우는데 온 힘을 다하며 그렇기 때문에 점점 자식에 대한 기대치는 커져간다. 흔히 엄마들이 자식이 뜻대로 안돼서 속상해하는 것도 다 이런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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